
“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백 번 이길 수 있다.(知彼知己 百戰百 勝)”라는 말이 있듯이,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논술이 무엇인가를 알 아야 한다. 논술이란 일종의 글쓰기이지만 보통의 글쓰기와는 다르다.
그러면 어떻게 다른가?
다음의 문제를 보고 대학 입시의 논술 시험 문제로 적합한 것은 어느 것인지 골라 보자.
[문제 1] 하얗게 눈이 내린 겨울밤 옛 추억을 생각하며 보고 싶은 친구에 게 보내는 글을 1,000`자 정도로 쓰시오.
[문제 2] 지표상에서 지구의 질량은 욜리 천칭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. 한편 지구 질량을 구함에 있어 이 외에도 자유 낙하 를 이용하거나 단진자 운동을 이용한 중력 측정으로부터 지구의 질량을 구할 수도 있다. 만일 달 표면에서 달의 질량을 측정하기 위하여 실험을 실시한다면 위에 제시된 세 가지 방법 중에서 어느 것을 이용한 측정이 효율적이며 그 까닭은 무엇인지 지구 환경과 대비하여 그 근거를 1,000` 자 정도로 제시하라. [문제 3] ‘나 하나쯤이야’라는 의식을 가지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위 가 타인에게 ‘질서를 지키면 나만 손해야’라는 의식을 유발하여 사회의 질서가 전면적으로 파괴되는 결과를 낳는다. 이러한 현상을 생활 체험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1,000자 정도로 쓰시오. |
[문제 1]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주관적이며 정 서적으로 표현하는 글쓰기다.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 요한 능력이지만, 대학에서 ‘학문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할 때는 ‘논리적 사고’를 더욱 중요시한다. 따라서 [문제 1]은 논술 문제로는 적 절하지 않다.
[문제 2]는 [문제 1]과는 다르다. [문제 2]는 ①`지구의 질량 측정 방법을 다른 천체의 질량 측정에 적용하는 능력, ②`어떤 조건들에 의하여 실험 결과가 달라지는지를 판단하는 능력, ③`가장 효율적인 실험 방법을 선택 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요구하고 있다. 그에 대한 답은 반드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.
[문제 3]도 그 형식도 같다. 그렇다면 [문 제 2]와 [문제 3]은 논술 문제로 적절한가?[문제 2]에서 요구하고 있는 답 은 대답하기가 참으로 어렵다. 물론 학교에서 배운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 로 열심히 연구·공부하여 해결할 수는 있지만,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 다. 고등 학생이 대답하기 곤란한 이러한 문제는 대학 논술 시험으로 적 합하지 않다.
[문제 3]은 [문제 2]와는 다르다. 질서를 안 지키는 사람을 보고 화가 난 경험, 어떻게 하면 질서를 지키게 할 수 있을까?
생각해 본 경험 등 자신 의 경험에서 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논술 시험에서는 바로 ‘이러한 문제’가 출제된다.
위에서 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논술 시험은 어떤 상황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. 즉, ‘주어진 상황 에 대한 문제점 파악 → 논리적인 근거를 동반한 자신의 의견 제시 → 해 결책 제시’로 파악할 수 있다.
결국 논술이란 일상적인 수준에서 객관적 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를 진술하는 글쓰기의 일 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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