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만종(L'Angelus, 1857~1859)
어 록
1 그림은 말 없는 시다. 그리고 시는 말하는 재능을 가진 그림이다.
<호라티우스>
2 화가들이 붙잡아 그 화면 속에 정리한 아주 좋은 관계에 대해
사람들은 감동하는 것이다. <P. 포나르>
3 좋은 그림은 신의 완전함의 하나의 사본, 신의 화필의 하나의 그림에
지나지 않는다. <R. 롤랑 / 미켈란젤로>
4 그림이 걸려 있는 방은 사상을 걸고 있는 그것이다. <J. 레이놀즈>
5 조각에 가장 가까운 그림이 최상의 그림이다.
<H.W. 롱펠로 / 미켈란젤로>
6 놀라운 그림은 맛있는 요리 같은 것으로, 맛볼 수는 있지만 설명할 수는 없다.
<M. 블라맹크 / 회화에 대하여>
7 한 폭의 그림은 아무 말 없고 움직이지 않는 표현이다.
<G. 아폴리네르 / 큐비즘의 화가들>
8 밀레의 들판을 그린 그림을 7 장이나 모사하고 있다. 잘라 말하지만, 모사는
참 재미있다. 모사는 낡은 공부의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말은 내게는
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. <V. 고흐>
9 천국에 가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 진정한 염원이다. <고흐>
10 자연은 반드시 처음에는 화가에게 저항한다. 그러나 그 저항은 그것을 극복
하기 위한 싸움에는 약이 된다. 아주 깊은 곳에서 성실한 화가와 자연은
악수한다. 확실히 자연은 거머잡기 어렵다. 그러나 그것을 꼭 붙잡지 않으면
안 된다. 단단한 손으로. <고흐>
11 나는, 만일 풍경화라면 그 속을 돌아다니고 싶은, 또 만일 여성을 그린 것이라
면 그녀를 애무하고 싶은 것 같은 그림이 좋다.
그림은 보는 것이 아니다. <르누아르>
12 잘하는 모사라고 하면 단 하나, 서투른 원화의 우스운 곳을 있는 그대로 보여
주는 것뿐이다. <F. 라 로슈푸코 / 도덕적 反省>
13 우리들이 사랑하는 작품이란 그것이 자연에서 생긴 경우다. 그 밖의 작품은
모두 모양만 낸 공허한 것이다. <J.F. 밀레>
우리 생활에는 많은 괴로움이 있다. 하지만 모든 괴로움에도 불구하고,
그 근본에 [선 (善)] 이라는 행복한 기초가 있어야 한다. 나는 그것을
그리려고 한다.
14 자연의 단순한 모사는 위대한 것을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. <C. 랭>
* 워즈워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
15 쓴다는 것이 묘사한다는 뜻이 아닌 것처럼 그린다는 것도 표출(表出) 한다는
뜻이 아니다. 그럴 듯하다는 인상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.
<G. 브라크 / 노트>
16 그림은 사상과 物像 사이의 어떠한 매개자이다. <S.T. 콜리지 / 담화>
17 그림은 그 모든 기교와 어려움, 특수한 목적을 내포하는 고상하고 표현이
풍부한 언어다. 사상의 매개 수단으로서는 대단히 귀중하지만 그 자체로서는
無이다. <J. 러스킨 / 진과 미>
18 그림은 부가물의 통계였다. 나의 경우, 그림은 파괴의 총계다. 나는 그림을
그리고 얼마 안 있어 그것을 두드려 부순다 <P.R.피카소>
19 데생 ; 데생과 색채는 구별할 수 없다. 색깔을 칠해 감에 따라서 데생을
해 가는 것이다. 색의 톤이 잘 정된될수록 데생은 확실해진다. 색채가
풍부해질 때 형태도 풍부해진다. <P.세잔>
자연을 모사해서는 안 된다. 자연을 설명할 일이다. 그것은 조형상 같은
가치를 가지는 것과, 색채화에 의해서 하는 것이 좋다.
<베르나의 편지 1904>
자연에 대하여 지나치게 세심하다던가 지나치게 성실하다던가 혹은 너무
복종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. 그러나 화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
누구나 자기의 모델에 대하여 주인공이다. 특히 자기의 표현 수단의
주인공이다. <베르나르의 편지 1904>
20 실물에는 하나도 감동을 받지 않으면서 그것이 그림이 되면 꼭 감탄을 한다.
그림이란 그리 허망한가. <B. 파스칼 / 팡세>
21 나는 시와 그림 사이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. 나는 시를 화폭에 표현할 뿐이다.
<J. 미로>
22 그림을 탓하는 사람은 자연을 탓하는 격이다 <레오나르도 다빈치 / 手帖>
23 繪畵는 [말 없는 詩] 라고 불리었고, 詩는 [말하는 繪畵] 라고 불리었다.
한 에술의 법칙은 다른 어떠한 예술의 법칙으로도 전환시킬 수 있다.
<R.W. 에머슨 / 사회와 예술>
그림은 그림 같아서는 안 된다.
24 그림 만 개 중의 하나 정도가 아마 인류의 갈채속에 세대에서 세대로
이어지며 그 색이 퇴색하여 시계에서 사라지거나 화포가 썩어서 없어질
때까지 살아 남을 뿐이라고 생각한다.
<N. 호손 / 대리석의 파우누스>
25 내 생각으로는 문예부흥 시대의 명화는 예술이 아니다. 명화의 가치는
그 희귀성에 있기 때문이다. <T.A. 에디슨>
26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繪畵야말로 언어의 原泉이며 시의 원천이기도 하다는
것을 잘 알 것이다. <G. 바슐라르 / 꿈 꿀 權利>
27 그림은 어째서 이렇게도 어려운 것인가. 회화는 정신과 물질이라는 두 가지
이질적 요소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세계이기 때문이다. 즉 그것은 畵者의
두뇌 내부에서 생성되는 창조적 畵想과 이 화상에 定形을 부여할 수 있는
색채의 구사라는 특수기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세계이다. 그래서 화상이라는
정신만도 아니요, 색채라는 물질만도 아닌, 이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
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다.
<오지호 / 作家言>
시*묘사
1 내 가슴 슬어난 피로 님의 얼굴 그려 내어
내자는 방 안에 족자 삼아 걸어 두고
살뜰히 님 생각날 제면 족자나 볼까 한노라. <무명씨>
2 붓 끝에 젖은 먹을 던져 보니 화엽 (花葉)이로다
경수로이장저 (莖垂露而將低)하고 향종풍이습인(香從風而襲仁)이라
이 무슨 조화를 부렸건데 투필성진(投筆成眞)하인고 <安玟英>
어휘*명칭
1 농필포도 (弄筆葡萄) ; 멋지게 휘둘러 포도를 그림
2 투필성진 (投筆成眞) ; 그림에 능하여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는 뜻
3 견마난귀매이 (犬馬難鬼魅易) ; 그림을 그리는 데는 보아 온 것은 그리기 어렵고 귀신과 같이 사람이 본 일이 없는 것은 그리기가 쉽다는 것
고사*일화
1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 주는 아이젠하워 장군에게 나는 추상화를 그려 보았는가고 질문했다. 그는 끔찍한 일이라는 표정을 지었다. 그리고 내뱉듯이, "추상화는 비도덕적입니다 !" 라고 했다.
2 뉴욕의 미술관장이 소련 수상 후르시쵸프에게, "귀하의 그림을 폐관(폐관) 에 전람할 영광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" 하는 의미의 정중한 서한을 보낸 일이 있었다. 이것은 지난날 미국의 추상화를 본 후르 시쵸프가, "이런 것을 그림이라고 할 수 있나? 내가 그려도 이보다는 훨씬 낫겠다." 라고 호언한 데 대한 대답이었다.
3 어느 영국의 부호가 그림을 많이 사들였다. 그러나 그의 예술적 지식은 매우 유치했으므로 그의 허영 심은 자연히 질보다 양으로 에워지고 잇었다. 그는 항상 자기가 초대하는 손님들에게 제딴에는 굉장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폭 넓은 갤러리를 보이곤 하였다 그 날도 버나드 쇼를 비롯한 많은 손님들을 청해 놓고 그는 자랑에 열을 띠고 있었다. "저는 이 그림을 어떤 공공 기관에 몽땅 기증하고 싶습니다. 다만 어떤 복지 기관에 기증해야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을 뿐입니다." 그때 쇼가 입을 열었다. "아, 좋은 곳이 있습니다. 맹아 학교에 기증하십시오."
4 고갱은 고흐가 마음에 드는 정물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을 열심히 그렸다. 그것이 완성된 것을 보고 고흐는 말했다. "이것은 확실히 나다. 그러나 미쳐 버린 나다."
5 학생 시절의 고흐에게, "프랑스 말의 '낭떠러지' 라는 말을 설명해 보라." 고 선생이 말했다. "선셍님, 판에 낭떠러지 그림을 그려도 좋아요?' 고흐는 그렇게 물었다고 한다.
6 어느 친구 한 사람이 윈스턴 처칠에게 이렇게 물었다. "당신은 무슨 이유로 풍경화만 그리십니까?" 이에 대하여 처칠이 대답하였다. "왜나하면 나무는 이 그림을 나를 닮지 않앗는데요 ?" 따위의 잔소리를 하지 않는 까닭이지."
Cypresses and Two Women 188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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